제3인터넷은행 인가 후 전직원에게 러닝화 깜짝선물 외형보다는 지속적 성장모델…’중금리’ 대출에 초점 ‘함께 오래 뛰자’ 메시지 담고 전직원 독려

19일 출근한 토스 직원들은 책상마다 놓여 있는 운동화 한 켤레를 발견했다. 직원들의 발 사이즈 대로 준비된 이 신발은 오래 달릴 때 발에 무리를 덜어주는 러닝화다. 토스가 재수 끝에 제3인터넷은행으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직후, 전 직원에게 준비한 깜짝 선물이다. 이 신발은 ‘함께, 오래 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인터넷은행 운영방침에 ‘슬로우 전략’을 내걸었다는 토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지난 16일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토스의 인터넷은행 인가 취득을 발표하며 “(토스는)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 전략과는 차별화된, 슬로우 전략을 제시했다”면서 “이 전략이 인가 결정에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슬로우 전략’은 토스가 출범 2년여 만에 외형적으로 급성장한 카카오뱅크와 다르게 안정적인 사업구조부터 기반을 다지고 지속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토스는 앞으로 2년 후 자산 성장 정도를 3조3000억원 규모로 잡는다. 카카오뱅크의 27%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흑자 전환은 출범 이후 4~5년 내로 잡고 있다. 물론 ‘슬로우 전략’에는 당장 지주사 전환 이슈를 피하려는 속내도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총 자산이 5000억원을 넘고 △금융 자회사 1곳 이상을 두고 있으면서 △자회사 출자지분이 총자산의 50%를 넘으면 금융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 토스뱅크 성장률이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를 앞지르면 지주사 전환 설립 시점이 빨라지게 된다. 슬로우 성장을 내세우면서 그 시점을 뒤로 미루는 셈이다. 다만 이승건 토스 대표는 “슬로우 성장을 내건 것은 지주사 전환 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토스뱅크가 론칭할 2021년 상반기 상황을 판단해 (슬로우 성장이) 적정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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