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노조 와해’라는 암초에 부딪쳤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혐의로 원 사장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원 사장이 삼성전자에 근무할 당시 노조와해를 감행했다는 판결이다. 삼성카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대표이사 등 이사는 지배구조법 제5조 또는 제6조 및 관련법령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명시됐다. 금고 이상의 형인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기간 중에 있는 사람은 금융회사의 임원이 되지 못한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원 사장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해당 조항을 당장 적용하긴 어렵지만 이사회에서 연임을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삼성그룹에서 떠오른 ’60세 이상 사장단 퇴진론’도 원 사장 연임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생인 원 사장은 내년이면 만 60세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보다 2.8% 증가한 282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리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와 판매관리비 관리를 통해 3분기에만 시장전망치 75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순이익 908억원을 찍었다. 다만 19년간 독점하던 코스트코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경쟁사들의 맹공을 받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18.0%다. KB국민카드는 17.3%, 현대카드는 15.6%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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