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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두산 3일 동안 34% 급락…계열사도 줄줄이 신저가 행진 “탈원전으로 중간지주사 역할 못해…두산 펀더멘탈 우려는 과도”

두산그룹 본사가 위치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전경.ⓒ두산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따른 일부 휴업을 검토하면서 모회사인 두산과 계열사들 주가가 3일 연속 급락했다. 두산그룹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글로벌 증시 폭락과 맞물려 파장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의 위기가 지속될 경우 두산그룹으로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두산중공업은 전장 대비 5.19% 내린 3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경영상 휴업 검토가 알려진 11일부터 이날까지 32% 급락했다. 여파로 두산(-13.2%), 두산우(-13.15%), 두산2우B(-16.79%)도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3거래일 동안 34.5% 빠졌다. 그 외에도 두산퓨얼셀(-7.04%), 두산솔루스(-4.21%). 두산인프라코어(-8.72%), 두산밥캣(-13.17%) 등이 3일째 줄줄이 내려앉았다. 앞서 10조원 규모의 수주 불발로 경영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휴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그룹 전반의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발전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먼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은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 수혈 영향이 컸다. 이후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원전 프로젝트 수주가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두산중공업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하면서 경영위기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최근 매출액은 2012년 고점 대비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하다. 5년간 당기순손실은 1조원을 넘은 데다 원전 공장 가동률은 50%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면서 부채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27일 6000억원 규모 외화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5월 4일 5000억원 규모 신주인사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진다. 두산중공업의 최대 주주는 두산으로, 44.8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두산중공업의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지면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그룹 내 사실상 중간 지주사이나 탈원전 정책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당분간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이익이 두산중공업에 귀속되지만 두산중공업 자체의 재무 부담 때문에 자금이 두산으로 흘러가지 못한다는 점이 두산 지배구조의 약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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